양평 수종사 가볼만한 사찰 추천 명승 제109호

경기도 양평은 서울을 기준으로 약 40~50분내에 갈 수 있으며 여러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양평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여러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쓰여서, 연인들과 가족들이 많이 방문하는 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양평에는 두물머리 못지 않은 멋진 경관을 가진 곳이 있는데요. 양평 두물머리 인근 가볼만한 곳이기도 하고 두물머리에서 불과 차로 10분거리인 양평 수종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양평 수종사의 기원

양평 수종사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인 정약용이 지은 유수종사기에 기술된 내용에 따르면 양평 수종사는 신라시대때 지은 오래된 사찰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약용의 기술 외에 다른 자료가 없어서 자세하지 않다고 전해 집니다. 제일 근거가 탄탄한 기원은 1458년 세조가 즉위된 지 4년째 되는 해애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길에 양평 인근 두물머리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운길산 쪽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종소리를 듣고 깨어난 세조는 주변을 살펴보니 18나한상(나한:깨달음을 얻은 성자)이 모셔져 있는 바위굴에서 물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어서 이름을 수종사라고 칭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양평 수종사는 정약용의 기술이 사실일 경우 2,000년이 넘는 고찰 일 수도 있고, 조선왕조실록의 기록만 보더라도 최소 59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평 수종사의 위치, 기본정보

위치

수종사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기본정보

  •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 주차장도 무료이며 사찰 입구 아래에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 주차장에 공용화장실이 있고 사찰 내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 양평 수종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며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 양평 두물머리 에서는 약 5.8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마을버스 “조안보건지소” 정류장에서 도보로 4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양평 마을버스정보 바로가기)

수종사 둘러보기

저는 양평 두물머리를 둘러보고 수종사를 네비를 찍고 10분정도 국도를 운전해 왔는데요. 국도를 가다보면 좌측으로 운길산 수종사 표시를 크게 볼수 있습니다.

수종산 표시를 보고 쭉 들어오면 이런 외길 산길을 만나게 됩니다. 주차장까지는 약 1.5km 정도로 차로 한 5분정도 올라오시면 됩니다. 가는 길이 좌우로 나무도 울창하고 경관이 수려해서 올라가는 길부터 상쾌해 지는 마음으로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도로는 약간 급경사이며 비포장 도로는 아니고 그렇다고 아스팔트도 아닌 시멘트 포장 길인데, 외길로 되어있어 초보운전자 이시면 운전이 약간은 버거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외길을 올라가는 중에 마주오는 차를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내려오는 차 기준으로는 우측이 낭떠러지 이므로 올라가는 차가 오른쪽 길로 붙어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약 10분 정도 외길로 올라오시다 보면 이렇게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시게 됩니다. 저는 오전 9시경에 방문하였고 오후가 되면 차가 좀 많이 차긴 하지만, 그럴 경우 진입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가운데로도 주차를 할 수 있어 주차공간이 모자란 경우는 잘 없습니다. 주차장 끝에는 공용화장실이 있으며, 그럭저럭 사용할 만한 수준입니다.

주차장 옆에는 불교용품점이 있습니다. 불교용품과 물 음료수등을 간단하게 팔고 있는데 약간의 산행을 해야하니 물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불교용품점에는 재밌는 소품도 있고 불교관련 다양한 소품이 있으니 한번 둘러보고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운길산수종사” 라는 큰 대문이 반겨줍니다. 이 문을 지나서 약 10분정도 올라가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수종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위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저도 숨이 차지 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경사는 급하지 않습니다. 길도 잘 닦여져 있고 조용하게 걷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초입에 “명상의 길” 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왜 명상의 길이라고 지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명상을 하시면서 한 10분정도 걷다보면 드디어 사찰 입구 대문이 나옵니다.

사찰로 들어가셔서 보이는 뷰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한눈에 보이는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로 올라오고 도보로는 10분정도만 올라와서 이렇게 높은 줄 몰랐는데 마치 높은 산 정상에서 보는 것처럼 탁 트인 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뷰 포인트 옆에는 “묵언” 이라고 쓰여있는 팻말도 보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불교적 수행법인 묵언수행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런 멋진 뷰 앞에서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잠시 명상에 잠겨보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겪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말 때문에 비롯됩니다. 주변사람에게 잘못된 말을 해서 사람들의 원한을 사는 것보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는 편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많이 없애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찰 안에는 석탑도 있었는데 사진의 제일 오른쪽에 있는 석탑이 “팔각오층석탑” 이라고 하며 대한민국 보물 1808호로 지정되어있다고 합니다.

사찰에서 계단을 타고 위로 좀 올라가면 산신령을 모셔놓은 산신각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토속불교는 부처님이나 다른 보살님들을 모셔놓은 신전 외에 이렇게 토속적인 신인 산신령님이나 용왕님 을 모셔놓은 신전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수종사 산신령님은 소위 기도빨이 좋으신 것으로 유명하며 소원을 빌면 높은 확률로 이루어 주신다고 하네요. 마음속으로 조용히 부귀영화를 빌어 보았습니다.

산신각에서 보이는 뷰도 과연 절경입니다. 산신령님이 터가 좋고 기운좋은 곳에 계시니 사람들의 소원도 너그럽게 이루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양평 수종사는 어느곳에 서 있어도 이렇게 멋있는 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수종사는 절의 규모가 작다보니 모셔놓은 부처님의 크기는 많이 크지 않고 대웅전도 아담한 편에 속합니다.

과연 경치좋은 명상의 절 답게 중간중간 이렇게 휴식할수 있는 정자도 있는데요. 정자에 가만히 앉아서 두물머리를 보면 여러가지 창의적인 생각도 샘솟고 속세에서 시달렸던 많은 스트레스도 사라지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수종사에 기원에서 설명 드렸던 세조가 즉위 4년차에 이 절을 수종사라 칭하고 위의 은행나무를 하사 하셨다고 합니다. 무려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로 아직도 웅장하고 크게 자라 있습니다.

은행나무 아래에도 그늘과 함께 벤치가 있고 벤치에서 보는 뷰도 역시 훌륭합니다.

은행나무를 지나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올라왔던 길과 만나며 다시 주차장 쪽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양평 수종사는 500년이 넘은 고찰 답게 방문하시면 무언가 영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탐방하기에도 어렵지 않고 조용히 명상하기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은 사찰이니 양평 두물머리나 양평 내 다른곳을 방문하셨다면 같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드립니다.


-영아를 동반하여 방문하실 예정이시라면 참고해 보시면 좋을 포스팅-